[새벽 설교 본문]
열왕기상 1장
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어찌하여 성읍 중에서 소리가 요란하냐
Adonijah and all the guests who were with him heard it as they were finishing their feast. On hearing the sound of the trumpet, Joab asked, "Whats the meaning of all the noise in the city?"
42.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이르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Even as he was speaking, Jonathan son of Abiathar the priest arrived. Adonijah said, "Come in. A worthy man like you must be bringing good news."
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나이다
"Not at all!" Jonathan answered. "Our lord King David has made Solomon king.
44.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The king has sent with him Zadok the priest, Nathan the prophet, Benaiah son of Jehoiada, the Kerethites and the Pelethites, and they have put him on the kings mule,
45.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 무리가 그 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읍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and Zadok the priest and Nathan the prophet have anointed him king at Gihon. From there they have gone up cheering, and the city resounds with it. Thats the noise you hear.
46. 또 솔로몬도 왕좌에 앉아 있고
Moreover, Solomon has taken his seat on the royal throne.
47. 왕의 신하들도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더 아름답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Also, the royal officials have come to congratulate our lord King David, saying, `May your God make Solomons name more famous than yours and his throne greater than yours! And the king bowed in worship on his bed
48. 또한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and said, `Praise be to the LORD, the God of Israel, who has allowed my eyes to see a successor on my throne today."
49.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At this, all Adonijahs guests rose in alarm and dispersed.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But Adonijah, in fear of Solomon, went and took hold of the horns of the altar.
51.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Then Solomon was told, "Adonijah is afraid of King Solomon and is clinging to the horns of the altar. He says, `Let King Solomon swear to me today that he will not put his servant to death with the sword."
52. 솔로몬이 이르되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Solomon replied, "If he shows himself to be a worthy man, not a hair of his head will fall to the ground; but if evil is found in him, he will die."
53.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Then King Solomon sent men, and they brought him down from the altar. And Adonijah came and bowed down to King Solomon, and Solomon said, "Go to your home."
[월요 새벽 설교 최우윤 목사]
<잔치와 예식>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열왕기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메시지는 인간의 흥망성쇠가 모두 덧없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전도서 1장 3절에서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라고 읊조립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인간의 흥망성쇠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를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2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오늘 우리는 아도니야가 잔치를 벌이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이 잔치에서는 주인공이 아도니야일 뿐만 아니라 어디에도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열왕기상 1장에는 이 떠들썩한 아도니야의 잔치와는 대조되는 또 하나의 예식이 등장합니다. 29~3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한 쪽에서는 아도니야가 왕이 되는 잔치가 열리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솔로몬이 왕이 되는 예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이 예식에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습니다.
다윗 왕은 솔로몬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을 중심에 놓습니다.
이 예식의 주인공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인생의 중대한 어떤 일을 결정하면서 그 일의 좋은 결과가 헛된 것이 될지 아닐지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은, 바로 그 결정이 그 결단이 나를 위한 것인지,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를 떠올려보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것은 이로울 리(利), 유익할 리(利)가 된다면, 하나님을 위한 것은 옳을 의(義)가 됩니다.
우리는 종종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언뜻 보기에 아도니야는 당대 큰 인물들이었던 자신의 형들, 암논과 압살롬을 제치고 다윗이 쇠약한 때에 재빨리 왕위를 차지한 인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아도니야는 강한 자이면서, 살아남는 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정말 강한 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의 뒤를 이어 솔로몬이 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형 아도니야보다 강해서가 아니라 37절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다윗과 같이 솔로몬과도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힘든 순간들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서 함께 해달라는 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면, 오늘 노쇠하여 일어날 힘이 없던 다윗조차 일으켜 솔로몬을 왕위에 세우는 것과 같이,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나의 상황을 초월하여서 역사하시는 더 큰 하나님의 뜻과 만나게 됩니다.
아도니야가 아닌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잇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5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아도니야가 이 잔치를 채 끝내기도 전에 솔로몬의 즉위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아도니야가 한 행동은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도피성에는 죄인이 도피성 안의 성막이나 성소의 제단에 가서 그 뿔을 잡으면, 그를 잡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았다는 것은, 아도니야 스스로도 하나님의 뜻을 범하여 스스로 왕이 되려 한 것이 죄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도니야가 정말로 유익이 아니라 공의를 위하여 행한 것이라면 그는 결코 제단 뿔로 달려가지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솔로몬과 대적하여 결판을 보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행하는 모든 일들은 이렇듯 힘이 없습니다. 시편 37편 5~6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와 간구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유익과 우리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 가운데 있는 결단이 되기를 원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는 미쁘사 우리를 굳건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우리를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