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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합의 불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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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도톨 2020. 2. 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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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설교 본문]

열왕기상 22장

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냈더라
For three years there was no war between Aram and Israel.
2. 셋째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의 왕에게 내려가매
But in the third year Jehoshaphat king of Judah went down to see the king of Israel.
3. 이스라엘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의 왕의 손에서 도로 찾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The king of Israel had said to his officials, "Dont you know that Ramoth Gilead belongs to us and yet we are doing nothing to retake it from the king of Aram?"
4.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So he asked Jehoshaphat, "Will you go with me to fight against Ramoth Gilead?" Jehoshaphat replied to the king of Israel, "I am as you are, my people as your people, my horses as your horses."

[화요 새벽 설교 최우윤 목사]

<아합에게 들려오는 소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살아가는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세상의 소리가 아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먼저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냈더라”.
오늘 본문이 등장하는 시기는 아합과 벤하닷의 1, 2차 전투가 끝나고 3차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앞선 1, 2차 전투와 이번 3차 전투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1, 2차 전투는 벤하닷이 일방적으로 쳐들어 온 전투인 반면에, 3차 전투는 아합이 일으킨 전쟁입니다. 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의 왕의 손에서 도로 찾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아합은 지난 두 번의 전투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아람의 벤하닷이 쳐들어와서 막는 전쟁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수복하지 못한 땅, 길르앗 라못을 차지하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돈지간인 남유다와 동맹을 맺어 함께 쳐들어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호사밧에게 함께 전쟁을 일으키자고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합에게 있어서 지난 두 번의 전투는 모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열왕기상 20장 13절 말씀을 보시면,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이 약속대로 아합이 가진 7천명의 군사로 13만 대군을 물리치게 하십니다. 그런데 아합은 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3년을 보내는 동안 이 은혜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 순간 사탄이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의 삶을 틈 타고 들어오게 됩니다.
아합의 마음 속에 본래 북이스라엘은 강성한 나라이며, 아람의 벤하닷도, 이방의 어떤 나라도 다 물리치는 막강한 나라라는 사탄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탄은 아합이 듣고 싶어하고, 믿고 싶어하는 소리로 들어와서 그를 완전히 장악해 버립니다.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이 400여명의 선지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이 전쟁에서 아합이 이길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1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자기를 위하여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그러나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결과 역시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영적 전쟁이나, 아합의 전쟁이나, 모든 전쟁은 우리 손에 달려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아합이 일으킨 이 전쟁에 대해 아합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17절에 있습니다.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하나님은 이 전쟁을 통해 아합이 죽을 것을 미가야의 입을 통해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우리로서는 짧지 않은 이 땅의 삶을 살면서 고되고 험난하기 때문에 매 순간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합이 일으킨 이 세 번째 전쟁은,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아합은 성경에서는 매우 드물게 열왕기상에 무려 7개의 장에 등장하고, 특히 6개의 장을 통해 왕으로서의 아합의 생애 대부분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 역대하에도 1개의 장에 또 아합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권 위에 있었고,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많은 산당을 짓고 가장 많은 이방 신의 선지자들을 세웠던 아합을 돌이키게 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랑과 은혜로 기다려주셨는지를 알게 해주시려는 것입니다.
아합이 끝까지 놓지 못했던 아세라와 바알이 상징하는 풍요에 대한 욕망, 번영에 대한 욕망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우리의 영혼을 틈타고 있습니다

잠언 23장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When you sit to dine with a ruler, note well what is before you,
2.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and put a knife to your throat if you are given to gluttony.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Do not crave his delicacies, for that food is deceptive.

사탄은 우리가 탐하는 그것으로 우리의 목에 칼을 대고 듣기 좋은 말로 우리가 그 음식을 삼키도록 기다립니다.
하나님은 아합이 그 이전의 모든 왕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어도 그를 전쟁에서 이겨 그의 왕국을 지키게 하시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에도 사랑하는 선지자 엘리야를 들어 갈멜산에서 거짓 선지자들을 다 멸하시는 능력을 보이시고,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불의하게 빼앗아 그에게 저주를 내리시면서도 아합이 옷을 찢으며 애통하자 그 ‘겸비함’을 보고 그 재앙을 아합의 때가 아닌 그 아들의 때에 내리겠다고 자비를 베푸십니다.
그의 일생 가운데 이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가 때마다 일마다 세미한 음성이 되어 내리심에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만을 인생의 주인이자 주관자로 섬기기에 주저하였고, 그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고 곤고하여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방 신들에 두었으며, 사람의 듣기 좋은 소리에 의지하였습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말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인생의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끊임없이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십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1장

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Am I now trying to win the approval of men, or of God? Or am I trying to please men? If I were still trying to please men, I would not be a servant of Christ.

우리가 넘어지기를 기대하는 사탄과 사람의 듣기 좋은 말과, 우리 마음이 원하는 듣고 싶은 말을 넘어서,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가운데 서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