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하나님의 약속

카테고리 없음

by 변도톨 2019. 8. 16. 06:18

본문

[새벽 설교 본문]

출애굽기 19장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In the third month after the Israelites left Egypt -- on the very day -- they came to the Desert of Sinai.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After they set out from Rephidim, they entered the Desert of Sinai, and Israel camped there in the desert in front of the mountain.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Then Moses went up to God, and the LORD called to him from the mountain and said, "This is what you are to say to the house of Jacob and what you are to tell the people of Israel: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You yourselves have seen what I did to Egypt, and how I carried you on eagles wings and brought you to myself.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Now if you obey me fully and keep my covenant, then out of all nations you will be my treasured possession. Although the whole earth is mine,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you will be for me a kingdom of priests and a holy nation. These are the words you are to speak to the Israelites."

[금요 새벽 설교 최우윤 목사]

<하나님의 약속>

오늘 1절 말씀을 보시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애굽 땅을 떠난 지’ 라는 바로 이 구절이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출애굽기라는 책의 근거가 됩니다. 출애굽기는 포로로, 노예로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서 하나님의 땅으로 인도되는 여정을 그린 책입니다.
출애굽기 3장 12절에 보시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처음 부르실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보시면, 지금은 모세가 혼자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이 시내 광야에 있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오늘 1절 말씀을 통하여 애굽 땅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늘 첫 번째로 나눌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르비딤을 떠나서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는 이 구절은 매우 평범해보이지만, 결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구절입니다.
이 르비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7장 1절 말씀을 보시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라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장막을 쳤는데 마실 물이 없었던 장소입니다.
이 때, 이 백성들이 모세에 대하여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라고 원망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마실 물이 없었던 황폐한 곳이자, 하나님을 원망하던 곳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지팡이를 통해서 이 르비딤의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십니다.

이 뿐 아니라 출애굽기 17장 8절 말씀을 보시면,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라고 해서, 아말렉과 전투를 벌였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쟁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안겨 주십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주어서 이스라엘이 이기게 됩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여호와 닛시’ 의 사건입니다.

두 사건 모두 보시면, 전혀 사람의 눈으로 보면 인과관계가 없는 사건입니다.
마실 물이 없을 때 지팡이로 바위를 치면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쟁의 승패 여부가 모세의 손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죽고 살고, 전쟁에서 이기고 지고 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절 말씀을 보시면 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장소였던 르비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어디로 향하게 되느냐면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망이 담긴 표현이 나오는데, 시내광야, ‘그 광야’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기 산’ 거기 그 시내산 앞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르비딤에서 흘러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시내광야에 있는 거기 그 시내산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처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가운데 운행되어지고 그 은혜가 흘러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그 곳이 소망의 자리가 되고, 바로 거기서 하나님의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두 번째로 나눌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5~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오늘 본문 말씀에 가장 핵심이 되는 메시지는 방금 읽으신 5~6절의 말씀, 즉 시내산 언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소망의 마음으로 나아간 그 광야, 거기 그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약속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시내산 언약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지키면 ‘내 소유’,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여기서 소유라는 말은 원어적으로 보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가장 아끼는 보물로 삼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신명기 7장 7~8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라고 하셔서, 이 보물로, 소유로 삼아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만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수가 많음도, 능력이 탁월함도, 하나님이 쓰시기에 좋으시기 때문도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다음은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보시면,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라는 말씀이 이 시내산 언약으로부터 인용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언약을 지키면 받을 수 있는 유업인데, 이것은 어떻게 가능하느냐면 우리가 4절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게 되는 것, 그래서 그 하나님의 언약을 지킬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셨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그동안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이라는 애굽의 종살이를 마치고 이들을 애굽으로부터 나오게 하시기 위해서 그동안 하신 수많은 일들과, 애굽을 나온 후에 지금 이 순간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해 오신 것들을 너희가 보았다, 우리가 이미 다 보았다는 것입니다.
어미 독수리가 날개를 쫙 펴면 양끝의 날개 길이가 약 2미터입니다.
그래서 새끼 독수리가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날개짓을 연습하다가 아래로 곤두박질치게 되면 어미 독수리가 이 거대한 날개로 새끼를 받습니다.
마치 어미 독수리가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새끼 독수리를 구해내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업어서 지금까지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믿음이 우리 안에 먼저 회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면, 새끼 독수리가 전적으로 자기 어미 독수리에게 자신의 생명을 맡기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순종하지 않을 수 없고,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믿음이 어떤 경지에 달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의 어떤 구제와, 열심과 봉사와 경건의 모습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독수리의 날개처럼 우리를 업어 인도해주신 그 사랑 때문이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믿음이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 일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미 독수리의 날개에 떨구어진 새끼 독수리처럼, 얼마나 많은 순간을 업어서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여 주셨는지를 오늘 이 시간 기억하는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우리의 끝날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세 번째로 나눌 말씀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10~1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하나님께서 드디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강림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강림을 맞기 위해서는 성결해야 합니다.
옷을 빨고, 준비하게 하고, 기다려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유명한 미국의 목사님이 버킹검 궁에 있는 영국 여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초청을 받게 되었는데, 가기 전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궁전에서도 여왕 앞에서 쓰지 말아야 할 표현, 마땅히 써야 할 표현, 식사 예절 등을 두루 교육을 받은 후에야 여왕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이 이 영국 여왕을 만나고 나서 느낀 것은, 여왕을 만나는 데에 이렇게 많은 준비와 절차가 필요함에도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왕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가장 자랑할 만한 일이 되고, 가문의 영광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배를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면서 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한낱 사람인 영국 여왕, 대통령 만나는 데에는 이렇게나 신경을 쓰고, 조심하고, 모든 예우를 다 갖추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에 있어서는 너무도 준비가 없이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아니지만 뒤에 23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는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성결한 마음으로 맞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나의 인생에 큰 가치를 두고, 나의 귀중한 시간을 투자하며, 내가 더 소중히 여길 것들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출애굽한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애굽의 오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라는 옛 사람을 죽이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종살이하던 옛 사람을 죽이고 새 사람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옛 사람을 죽이고 새 사람이 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오늘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바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도하신다는 약속, 이 약속의 주인공이 되는 축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의 보화가 되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축복입니다.
이 축복은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부어주신 모든 은혜를 기억하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믿음을 통해서만 우리가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고개 숙이는 우리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갚을 수 없는 은혜가 우리의 심령 가운데 넘쳐흐르는 복된 기도의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