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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엘의 미래를 예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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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도톨 2020. 3. 4. 06:03

본문

[새벽설교 본문]

열왕기하 8장

7.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Elisha went to Damascus, and Ben-Hadad king of Aram was ill. When the king was told, "The man of God has come all the way up here,"
8.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he said to Hazael, "Take a gift with you and go to meet the man of God. Consult the LORD through him; ask him, `Will I recover from this illness?"
9.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Hazael went to meet Elisha, taking with him as a gift forty camel-loads of all the finest wares of Damascus. He went in and stood before him, and said, "Your son Ben-Hadad king of Aram has sent me to ask, `Will I recover from this illness?"
10.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Elisha answered, "Go and say to him, `You will certainly recover; but the LORD has revealed to me that he will in fact die."
11.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He stared at him with a fixed gaze until Hazael felt ashamed. Then the man of God began to weep.

[수요 새벽설교 최우윤 목사]

<하사엘의 미래를 예언함>

하나님의 반전..
열왕기하 8장 7~15절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벤하닷은 아람 왕으로, 역사적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벤하닷 2세입니다.
이 대단한 벤하닷도 병이 듭니다.
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세상을 호령하던 이 벤하닷이 병들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은, 8절 말씀을 보시면 더 놀랄만한 일이 벌어집니다.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이 구절이 놀라운 것은, 벤하닷이야말로 엘리사를 원수로 생각하며 대적했던 대표적인 인물인데, 그런 그가 병이 드니 엘리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자신의 생사를 묻도록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단단한 바위와 같다가도 언제 연약해지고 무너지느냐 하면 바로 우리 인생에 크나큰 고난을 만날 때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인생의 촛불이 꺼져가는 순간 속에서 벤하닷은 엘리사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위기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러므로 9절에 벤하닷이 하사엘을 시켜 극진하게 엘리사를 찾아가는 장면은 벤하닷의 진심이 담긴 것입니다.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벤하닷은 무려 낙타 40마리의 등이 휠 정도로 진귀하고 값진 것들을 엘리사에게 보내며 자신의 살 길을 묻습니다.
안타깝게도 벤하닷의 이 진심 속에는 다른 것들이 넘치도록 다 있되, 단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벤하닷이 자신의 인생 가운데 닥친 이 위중한 병이라는 상황과 현실에 매몰되어 이 모든 것들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또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유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우연으로 찾아오는 환난도 없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삶의 모든 순간은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그 순간 다 알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우리를 승리케 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 본문은 단순히 벤하닷이라는 한 인물의 안타까운 최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방금 보셨던 9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죽음이 임박한 가운데 벤하닷은 가장 신뢰할만한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사엘은 앗시리아 살만에셀 3세의 연대기에 이렇게 등장합니다. ‘하닷에셀이 죽었다. 무명의 아들인 하사엘이 보좌를 차지했다’.
즉, 벤하닷이 죽고 하찮은 가문의 출신인 하사엘이 왕위를 빼앗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벤하닷이 가장 신뢰해서,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자신을 대신해서 보낸 바로 이 하사엘은 벤하닷 몰래 그의 왕위를 노리며, 배신을 준비한 인물이었습니다.

15절 말씀을 보시면, 그가 오랫동안 배신의 날을 기다리며 드디어 이루는 순간을 보게 됩니다.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하사엘은 이렇게 누워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왕에게 물에 적신 이불로 질식하게 하여 왕위를 찬탈합니다.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합니다.

그런데 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가장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하사엘이 엘리사를 만나는 장면으로 돌아가서, 낙타 40마리에 가득 귀중품을 실고서 벤하닷의 병이 낫겠느냐고 묻는 하사엘에게 엘리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합니다.
1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엘리사는 벤하닷에게는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라고 하고는, 실은
그가 죽게 된다고 대답합니다.
즉, 벤하닷이 병이 들고 또 죽게 되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하고 심지어 하사엘을 쏘아보다가 울기까지 합니다.

12~13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벤하닷의 병이 낫겠느냐고 물으러 간 하사엘에게 엘리사는 벤하닷은 죽을 것이고, 그것을 물으러 온 이 하사엘이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리고 그 하사엘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패역한 왕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에, 심지어 엘리사가 아닌 엘리야를 통해서 그가 왕이 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열왕기상 19장 15~1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우리는 우리 인생 전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벤하닷이 일생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그런 벤하닷이 병들어 엘리사를 찾고, 하사엘이 배신하며, 또 하사엘이 그의 일생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 일련의 사건들은 하나하나 바라보면 전혀 관련이 없는 우연의 연속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우연의 연속이 아닌, 하나님의 반전의 연속이고, 이 전체가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남과 북으로 분열되어 각기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결코 돌이키지 않을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며 애통해 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엘리사도 앞으로 이스라엘에 닥칠 일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오늘 이 장구한 하나님의 반전의 스토리의 진짜 이름은 하나님의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애통한 심령으로 그들을 기다리십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충성된 일꾼으로 살아가겠다고 하지만은, 여전히 하나님의 뜻보다 우리의 뜻에 앞서고,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우리의 몸과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인생을 맡기기보다는 우리의 필요와 욕심에 매여 있는 우리를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런 우리를 지금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이 새벽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찾고 구하는 모든 자에게, 오늘 하루도 동행해주시며 보호해주시는 축복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