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본문]
열왕기하 13장
10. ○유다의 왕 요아스의 제삼십칠 년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육 년간 다스리며
In the thirty-seventh year of Joash king of Judah, Jehoash son of Jehoahaz became king of Israel in Samaria, and he reigned sixteen years.
11.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가운데 행하였더라
He did evil in the eyes of the LORD and did not turn away from any of the sins of Jeroboam son of Nebat, which he had caused Israel to commit; he continued in them.
12. 요아스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유다 왕 아마샤와 싸운 그의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As for the other events of the reign of Jehoash, all he did and his achievements, including his war against Amaziah king of Judah, are they not written in the book of the annals of the kings of Israel?
13.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이스라엘 왕들과 함께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여로보암이 그 자리에 앉으니라
Jehoash rested with his fathers, and Jeroboam succeeded him on the throne. Jehoash was buried in Samaria with the kings of Israel.
[토요 새벽설교 이종진 전도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전문:열왕기하 13장 10~19
여호와아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요아스가 왕이 되었습니디ㅏ
성경에서 인물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데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단 한 줄의 평가가 그 왕의 모든 삶을 정의내리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진 요아스가 다윗의 길로 행하기를 바라면서 본문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인물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성경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가운데 행하였다' 고 요아스를 평가합니다
요아스가 왕이 된 이 때는 이스라엘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요아스의 할아버지 예후의 시절부터 힘을 길러 이스라엘의 영토를 빼앗아가던 아람이 그의 아버지 여호와아스가 왕이 되었을 때는 이스라엘을 학대한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자를 통해 이스라엘을 도우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처절히 고통을 당하도록 하셨습니다
7절에는 '아람 왕이 여호와아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끝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와아스에게 남겨두지 아니하였더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끊임없이 죄의 길에서 돌이키라고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요지부동, 죄의 길에서 멈춰서 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더 적극적으로 죄의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였던 엘리사가 병들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상황이 나옵니다
엘리사가 참 오랜 만에 성경에 다시 등장합니다
9장에서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하였던 장면 이후 13장에 등장합니다
여기서도 병들어 죽기 직전에 다시 엘리사를 만나게 됩니다 국가의 위기 가운데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않은 요아스에게도 큰 공포심과 불안감을 주었습니다
요아스는 엘리사가 병들어 죽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엘리사에게 달려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고 말합니다
그의 수중에는 그의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을 살펴보면 아마도 요아스는 이 엄청난 위기 속에서 이스라엘에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는 표현은 엘리야가 승천한 후 엘리사가 외쳤던 말인데 엘리야가 불말과 불병거 사이에서 승천하는 그 모습이 마치 이스라엘을 지켰던 위대한 군대가 이스라엘을 떠난 것과 같은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을 사랑했던 엘리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 땅의 삶을 살아냈던 엘리야야 말로 이스라엘을 온전히 지켜냈던 말과 병거였으며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엘리야가 떠난 후 엘리사 역시 이스라엘을 지키는 말과 병거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도단 성에서 아람 군대에 둘러쌓여 있을 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불말과 불병거가 가득차 있는 것을 보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즉 엘리사에게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란 표현은 단순히 이스라엘을 지킬 군사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지휘관되시는 하나님의 군대이자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스린다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다라서 엘리사는 요아스가 자신을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고 불렀을 때 그 옛날 자신이 엘리야에게 그대로 했던 말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요아스는 엘리사를 통해 일어났던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알고 있었고 엘리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사의 죽음은 요아스에게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더 이상 동행하지 않으시는 두려움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엘리사 선지자는 과거 자신이 엘리야의 사명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역을 감당했던 것 같이 자신의 하나님이 요아스의 하나님이 되시며 하나님께서 요아스의 아버지가 되시고 그의 나라의 병거와 마병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랬을 것입니다
요아스에게 주님께서 은혜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만약 우리의 눈에도 엘리사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 땅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심을 볼 수 있는 믿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상황으로부터 제한을 받기 때문에 믿음의 영역에서 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믿음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믿음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치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믿으며 보이는 상황 이면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최고의 상을 마련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행동할 수 있다면 '믿음'이란 단어가 우리 삶으로 들어와 실제가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을 떠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믿음에도 기초가 되는 믿음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나의 아빠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빠라면 아빠가 예비하시고 준비하시는 모든 것이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믿고 움직이며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제 아들 은성이는 요즘 선인징과 다육 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루는 서점에서 선인장, 다육 식물에 관한 책을 사기 위해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책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이 그 중에서 나름 자신이 생각하기에 괜찮아 보이는 책을 가지고 왔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훨씬 값이 나가고 책도 두껍고 자료가 충분한 책이 있어서 저는 그 책을 사주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 책을 지금 사면 좋겠지만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더 괜찮은 책을 너에게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대신에 지금 주문하면 3일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기다릴 수 있겠니?" 하고 물어 봤습니다
은성이는 들고 있던 책을 갖다 놓고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나의 아빠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는 믿음, 나를 사랑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선물해 주실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비록 3일을 기다린다고 해도 속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들의 책을 사는 것도 아버지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범사가 하나님의 범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할 수 있으며 그 모든 것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아빠란 사실로 인해 나의 모든 정체성이 뒤바뀌게 된 것입니다
요아스가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는 표현을 엘리사와 같은 이해의 폭으로 사용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엘리사는 요아스에게 4번의 명령을 내립니다
1 활과 화살을 가져오시오
2 활을 잡으시오
3 동쪽 창문을 여시오
4 쏘시오
오아스는 엘리사의 도움을 받아 엘리사가 명하는 대로 이 명령을 그대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요아스에게 이렇게 예언을 합니다
"아람을 이길 여호와의 승리의 화살이여 왕은 아벡에서 아람 군대와 싸워 이기고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오"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와 싸워 이기게 하시고 그들의 압제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요아스에게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할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명령, 화살로 땅을 치라고 하였을 때 단 세 번만 땅을 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으로 인한 아람의 멸망시킬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엘리사 역시 요아스의 행동에 실망하여 크게 화를 냅니다
만약 영적으로 깨어있거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다면 요아스가 땅을 치는 모습을 전혀 달랐을 것입니다
'치다'는 의미는 '나카'라는 원어로 땅을 치는 것 뿐 아니라 쫓아내다 때라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요아스가 땅을 치는 행위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것들을 때릭고 쫓아내는 좀 더 심하게 말하면 학살하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요아스는 안타깝게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 세 번만 땅을 치게 된 것입니다
요아스가 엘리사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은혜의 손길을 붙잡았다면 그의 인생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요아스의 고백 속에 엘리사 뒤에 계시는 크신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들어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내 아버지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 바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신뢰했다면 요아스의 삶과 이스라엘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아마도 이스라엘은 아람을 멸망시켰을 것이며 요아스 역시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살아갔을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요아스에게 보였던 아주 작은 믿음의 행동 마저도 받아 주시고 아람과의 세 번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요아스와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순간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만 결정적 순간 믿음이 결단이 요구될 때 주저하거나 그 기회를 놓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엘리사가 가졌던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시며 능력이라는 믿음은 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화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로 믿고 따르며 정체성이 변화된 성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내 어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라는 고백이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