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팬데믹
(요 17:1-3)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부흥)
금번 코로나-19 전염병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되었습니다. 팬데믹은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전 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 세상을 병들게 만드는 세 영역의 팬데믹 현상에 대하여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육체적의 팬데믹을 치유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전염병의 광범위한 전파로 고통을 당해 왔습니다. 우리는 전염병의 위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7-8세기에 페스트가 발병하여 당시 세계인구의 50%가 사망했습니다. 14세기 유럽에 흑사병이 돌아 사망자 총수가 7,500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유럽인구의 1/3이었습니다. 1918-1919 스페인독감이 퍼져 세계인구의 50%가 감염되었고, 미국에서 675만명이 사망했고, 영국에서 20만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외에도 콜레라, 인플루엔자, 발진티푸스, 천연두, 홍역, 결핵, 말라리아, 에이즈, 사스, 조류독감, 홍콩독감, 메르스, 코로나19 등 전 지구적인 전염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전염병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성경에서도 전염병의 현상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면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출5:3)라고 하였습니다. 모세의 시대에도 전염병은 무서운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이 인구통계를 계수하는 잘못을 범했을 때, 하나님은 세 가지 형벌을 제시하셨습니다. ① 7년 기근 ② 3 개월 원수에게 쫓김 ③ 3일 전염병이었습니다. 다윗은 3일 전염병을 선택했고, 7만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전염병이 하나님의 형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전염병으로부터 건져 주시는 분으로 선포합니다(시91:2-3). 또한 예수님은 전염병이 종말의 때의 징조들 가운데 하나라고 하셨습니다(눅21:11). 이러한 전염병 현상과 관련하여 신앙인은 세 가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1) 각자 평소에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육체는 성령님이 거하시는 전이기 때문입니다. (2) 전염병이 창궐할 때 두려워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표적이요 징조이기 때문입니다. (3) 전염병에서 건져 주시기를 하나님께 회개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7:13-14).
둘째로, 정신세계의 팬데믹을 치유해야 합니다.
육체적인 팬데믹 보다 더 심각한 전염병은 정신세계의 팬데믹입니다. 종종 우리 사회가 병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사회적 질병의 바이러스는 물질만능주의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가족, 직장, 학교,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가 건강하지 않게 됩니다. 거짓, 부정부패, 비리, 불신, 퇴폐문화 등이 창궐하여 세상도 건강하지 않게 만듭니다. 교회는 어떤가요? 교회도 썩었다는 말을 하는 형편입니다. 재안 혹은 재난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disaster입니다. 이 단어는 dis(없음)과 aster(별)의 합성어입니다. 그 의미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재앙이고 재난이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려면 세상의 소금과 빛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선포되고 실천되고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는 세상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3 영적 팬데믹을 치유해야 합니다
육체적인 팬데믹과 정신세계의 팬데믹의 근원이 되는 더 심각한 팬데믹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잘못되었고 비정상인 것은 모두가 인정합니다.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영적 팬데믹 현상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검진이 정확해야 치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이성주의, 합리주의, 인간중심주의, 다원주의 등 각종 병균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전염병이 만연하게 된 근본 동기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주인 행세를 하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주인이신데, 인간이 주인이 되려고 한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렸고 불순종의 죄를 지었습니다. 그 바이러스가 온 인류의 영혼에 이미 팬데믹으로 확산되어 감염을 시켜버렸기 때문에 모두가 영으로 죽은 상태로 태어난 것입니다. 이미 죽은 상태로, 영적인 시체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팬데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4:6)라고 탄식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세상을 치유하는 치료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사11:9). 하박국 선지자도 같은 처방을 내렸습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합2:14). 예수님은 직접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라는 하늘의 계시를 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아는 것이 흑암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나는 길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육체와 정신세계의 팬데믹 형상을 치유하는 것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영적 팬데믹 현상이 치유되어야 개인과 사회와 세상도 살아납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하나님을 인정하여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전파되어야 인류가 살아납니다. 성도들의 사명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늘의 좋은 소식인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배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되는 것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배달하고 예수님을 배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온 인류에게 예수님이 전해지고 하나님을 알게 될 때 이 세상의 전염병 팬데믹 현상은 치유되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