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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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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도톨 2020. 4. 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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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본문]

열왕기하 19장

1.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When King Hezekiah heard this, he tore his clothes and put on sackcloth and went into the temple of the LORD.
2. 왕궁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둘려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He sent Eliakim the palace administrator, Shebna the secretary and the leading priests, all wearing sackcloth, to the prophet Isaiah son of Amoz.
3.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They told him, "This is what Hezekiah says: This day is a day of distress and rebuke and disgrace, as when children come to the point of birth and there is no strength to deliver them.
4. 랍사게가 그의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 때문에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하니라
It may be that the LORD your God will hear all the words of the field commander, whom his master, the king of Assyria, has sent to ridicule the living God, and that he will rebuke him for the words the LORD your God has heard. Therefore pray for the remnant that still survives."
5. 이와 같이 히스기야 왕의 신복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니
When King Hezekiahs officials came to Isaiah,
6.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Isaiah said to them, "Tell your master, `This is what the LORD says: Do not be afraid of what you have heard -- those words with which the underlings of the king of Assyria have blasphemed me.
7.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문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라
Listen! I am going to put such a spirit in him that when he hears a certain report, he will return to his own country, and there I will have him cut down with the sword."

[토요 새벽설교 김영민 전도사]

<히스기야의 기도>

여러분 애니메이션 기법 중에 스톱모션 기법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보통 인형 또는 클레이 인형으로 한 장면 한 장면을 연출해서 한 장의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들을 쭉 이어 붙여서 영화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스톱모션 기법은 1초에 24~27장의 사진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방식으로 만든 아이들 영화 중에 강아지 똥이라는 30여분 되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있는데요.
제가 계산해보니 이 영화 한편에 45,000 장 정도의 사진이 들어갔더라구요. 여러분, 강아지 똥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 45,000장 중의 장면 중에 단 한 장을 꺼내서 이게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은 지 물어보면 과연 대답할 수 있을까요?
네, 절대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비슷하게 맞출 수도 있겠지만 부정확한 경우가 더 많겠지요.
우리가 사는 오늘이 바로 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전체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수많은 사진 중 단 한 장 같은 오늘의 의미를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유다왕 히스기야도 그랬습니다. 히스기야는 유다왕국에서 종교개혁에 성공한 두명의 왕 중 한 명입니다.
그가 대단한 것은 그의 아버지인 아하스는 우상숭배를 일삼는 자였는데 히스기야는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걸어갔다는 것 입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의 패배의 원인을 신앙적인 면에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되자 마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해 성전정화작업과 신앙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솔로몬도 성공하지 못했던 산당을 제거해 버린 첫번째 왕이 됩니다. (왕하 18:5)."에 보면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라는 최고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보통 이런 전개에는 히스기야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유다왕국은 지금 앗수르의 침략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하스의 때에 유다왕국은 앗수르의 조공을 바치며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종교개혁 이후 앗수르와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것입니다. 산헤립의 연대기 사본을 보면 "유다 사람 히스기야는 내 멍에를 매려 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도시 46개 곧 성벽이 있는 요새를 포위했고 (중략) 포로 20만 150명, 말, 노새, 낙타 등을 전리품으로 삼았다.
네, 무려 46개 요새를 포위했다고 합니다.
당시 라기스는 이스라엘 최고의 요새 도시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는데 이 큰 요새가 앗수르에 의해 완벽한 폐허로 변해버립니다

라기스 전투가 얼마나 처참했는지는 고고학자료로 발굴된 부조에 보면 앗수르 군인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창에 꼬치처럼 꼽은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라기스는 처참하게 파괴가 되었고 이제 곧 앗수르의 대군이 예루살렘으로 들이닥칠 상황입니다. 그리고 산헤립의 신하인 랍사게가 예루살렘에 와서 선전포고이자 정치적 선동을 하는데 아람어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 들을 수 있게 히브리어로 말 합니다.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제발 아람어로 해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그는 세상적인 논리는 조목조목 예루살렘이 파괴될 것이며 여호와는 너희를 구해줄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입니다.
아버지와 달리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이 나라가 회복되는 길이라고 믿고 충실하게 했는데 히스기야에게 닥친 상황은 건국이래 최악의 상황인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는데 내게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히스기야는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앗수르 왕에게 빌었습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이 곳에서 떠나 주십시오. 그러면 요구하시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앗시리아 왕이 히스기야에게 은 삼백 달란트 가량과 금 삼십 달란트 가량을 요구했습니다은이 9600키로, 금이 960키로 입니다.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보물 창고에 있는 모든 은을 산헤립에게 주었습니다.
심지어 성전 문, 문기둥의 금까지 벗겨서 주었습니다.
그런데 산헤립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다시 한번 현실적인 선택을 합니다.
예루살렘 성벽 주변의 집들을 헐어 성벽을 세우고, 단단한 바위를 뚫어 520미터나 되는 터널을 만들어, 성 밖에 있는 기혼 샘(왕상 1:33)의 물을 성 안의 실로암 못으로 끌어와서 소위 장기전에 대비를 합니다.

그런데 산헤립의 신하인 랍사게가 와서 히브리어로 정치적 선동을 합니다.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마라 너희 신과 히스기야는 너희를 구하지 못한다. 항복하면 너희는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해주겠다.
네 아마 히스기야는 내부적으로도 절체절명의 상황이였을 것 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보통 이런 상황에는 백성들이 우두머리의 머리를 가져다 바치고 자신들의 안위를 택했습니다.
정말 사면초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도무지 의지할 것이 모두 사라진 것 같은 상황이 되어서야 히스기야는 현실적인 선택이 아닌 하나님을 기억해냅니다.
베옷을 입고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들어갑니다. 중보기도의 부탁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신하들과 제사장들을 이사야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두려워말아라, 산헤립은 앗수르로 돌아가서 죽게 될것이다.. 그 말씀이 전해진 후에 앗수르는 갑작스런 에티오피아와의 전투로 다 이긴 유다 침공의 끝을 내지 못합니다.
그리곤 185,000명의 군사가 하루 밤 만에 죽고 산헤립은 앗시리아로 돌아갔다가 아들의 손에 죽게 됩니다.

도무지 히스기야 입장에선 일어나리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히스기야는 온 세상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히스기야와 같은 상황에 놓이곤 합니다.
도무지 앞을 알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믿는데,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의 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랍사게 처럼 우리를 조롱합니다.
너희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니?
계시다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니?
너희의 하나님은 손이 짧으신거냐?
능력이 없으신 것이냐?
그래서 믿음과 삶을 분리합니다.
차마 하나님을 버리진 못하고 믿음의 영역과 삶을 분리하는 것이죠. 그리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대비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또한 아무런 소용이 없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그렇죠.
도무지 이 사태는 우리가 계획하거나 대비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대부분의 인생에 처음 겪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현장예배 중단, 온라인 고난주간 새벽예배, 온라인 부활절 예배….미국에서 유학중인 제 후배 목사가 섬기는 교회는 드라이빙 쓰루 성찬식도 진행하더군요.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싶었지만 예배를 하기 위해 모인다고 하면 손가락질 받는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우리 믿는자들은 무엇을 해야할 까요?

하나님은 오늘 본문의 히스기야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무나 뻔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때, 도무지 내가 찾아온 이 고난이 이해가 되지 않고, 세상이 던지는 조롱 가운데 있을 때우리가 해야 할 가장 우선순위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의 전체를 보실 수 있는 것도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우리는 절대 우리 삶의 전체를 볼 수 없음, 그렇기 때문에 삶의 주관자 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의지해야 합니다.
선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자녀 된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시고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애씀이 계획함이 아무런 것도 이루지 못하고 상황을 타개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그 상황을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너는 그 앗수르 지휘관의 말 때문에 두려워 말라.
너는 세상이 네게 주는 말과 생각들 때문에 두려워 말라.
너는 코로나 19바이러스로 인해 두려워 말라.
내가 이 세상의 창조자이다.
내가 이 세상의 주관자이다.
내가 자녀인 너의 삶을 앞서서 인도해 간다. 너는 두려워 말고, 너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내 앞에 나아와 고하라.
이것이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마땅히 취해야할 자세 일 것입니다.
어렵고 한치 앞에 보이지 않는 시절을 지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먼저 나아가 고하며 의지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