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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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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도톨 2020. 4. 19. 15:37

본문

주일설교요약 (2020.4.19.)
일하시는 하나님
(요 5:17-19)
580장(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본문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38년된 병자를 고치시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장면입니다. 안식일과 관련한 내용보다는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조명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발언을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1. 하나님은 늘 일하십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신다”고 하십니다. 19절에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선 하늘 아버지가 예수님께 롤 모델(role model)이심을 확증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 방식, 열정 등 모든 것이 롤 모델이 됩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창1:1). 독일의 문호 괴테(Goethe)는 ‘태초에 일(행함)이 있었다’(In the beginning was the Deed.)고 했습니다.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예수님도 늘 일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도 일한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아들의 입장에서 마땅한 도리라는 차원에서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제까지 일하고 계시는데, 아들인 자신이 일하는 것은 마땅하다는 것이지요. 아빠가 밭에 나가서 일하고 계시는데, 아들이 집 안에서 빈둥거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예수님의 행하심은 제자들에게도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예수님을 행하심을 먼저 하신 분으로 소개합니다(행1:1-2).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예수님은 가르침보다 행함이 먼저였습니다.

3.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온 우주를 운행하고 계십니다. 온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온 자연계(동물식물계)를 먹이고 계십니다. 햇빛과 비를 주시고, 산천초목이 자라고 동물들과 물고기들이 먹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십니다. 온 세계 모든 피조물들에게 매일 필요한 것들과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십니다. 공중에 나는 새들을 기르시고, 들에 핀 백합화를 입히십니다. 요즘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피어나는 꽃들과 연녹색으로 변하는 아차산을 보면서 하나님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일을 지금 행하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4. 자녀를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그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 궁극의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한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일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민족을 애굽의 압제와 고난으로부터 구출해 주셨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출3:7-8). 여호수아에게도 같은 말씀을 주십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또 말하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실 줄을 이것으로서 너희가 알리라”(수3:9-10).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해 이러한 일을 행하셨음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시고 안식을 찾아주었습니다. 고통과 한숨과 눈물과 절망과 자포자기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셨고, 병자들을 고치셨고, 귀신을 쫓아내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오신 궁극의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살려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살아나셔서 영으로 죽어 있던 자녀들을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영으로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빛 가운데 행하고 빛 가운데 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사실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5.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동역자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말합니다(고전3:9). 하나님의 동역자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일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과 협력하고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들에게는 충성이 요구됩니다. 모세도 여호수아도 모두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었을 뿐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영웅적인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기에 앞서,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부름을 받아 충성을 다한 일꾼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 주시는 일을 하시는 동안에 하나님은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계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씀은 38년 된 병자를 고치는 바로 그 일이 아버지의 일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신 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까지 행하신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일,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나시고 사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 아버지의 동역자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알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동역자로 아버지의 일을 하도록 태어났고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일에 충성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의 사랑, 은혜, 능력, 기적을 풍성히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 각자 보냄을 받은 그곳에서 아버지의 일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