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

[새벽설교 본문]

사도행전 1장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So when they met together, they asked him, "Lord, are you at this time going to restore the kingdom to Israel?"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He said to them: "It is not for you to know the times or dates the Father has set by his own authority.

[토요 새벽설교 이종진 전도사]

<하나님의 시간>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이 마지막 질문을 합니다 이스라엘 회복이 지금이니이까? 제자들의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갈 때는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을까
다투던 자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민족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보고 나서는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이 땅 이스라엘 회복의 주체가 주님이신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이 겪고있는 당면 문제를 들고 질문합니다
당대 강력한 국가인 로마의 지배아래 놓여있습니다
군사적 정치적으로 볼 때 로마에 맞서 싸운다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니 오직 주님만이 일하셔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질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예상과 다릅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 알 바가 아니다
자신의 문제, 민족의 고통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지만 이 세상 제자들의 마지막 질문에 예수님 대답은 예상을 빗나갑니다
이 땅의 마지막 제자들과의 대화인데 격려, 위로를 주는 안심있는 대답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너희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으시고 하나님의 시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삶의 무거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우리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입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주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 단계에 머물러 있지 말고 더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것은 하나님 주권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의 권한과 책임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권한 남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자녀들이 할 일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나님 일에 침범하는 것은 권한 남용, 신성 모독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열망은 주님의 때에 회복되는 것이지만 때와 시기는 하나님께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 때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을 때 염려, 근심, 불안이 들어옵니다

빌립보서 4장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Do not be anxious about anything, but in everything, by prayer and petition, with thanksgiving, present your requests to God.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And the peace of God, which transcends all understanding, will guard your hearts and your minds in Christ Jesus.

여기서 중요한 원리를 제공합니다
일의 성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일의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고 주의 자녀로서, 주님의 백성으로서, 천국 시민권자와 주의 제자로서 주님 일하심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주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개인의 삶의 어려움을 안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건강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두레 교회를 위해, 이 나라 민족을 위해 소망을 안고 나아갑니다
기도할 때 기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꿈 꾼 평안한 삶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때와 시기가 있습니다 원어를 보면 때와 시기는 다릅니다 때는 원어로 크로노스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년 등 물리적인 시간입니다 시기는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카이로스는 크로노스 시간 흐름 가운데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시간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너무 외로웠습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사는데 연애도 못하고 배가 고팠습니다
다른 사람은 멋지게 사랑하고 사는데 저는 왜 이렇게 연애도 못할까..
늘 삶이 배가 고프고 지쳤습니다
대학부 시절 화요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오랫 동안 엉엉 울면서 공동체와 나라, 민족을 위해 기도한 것이 아니라 저의 삶은 왜 이런가요?
그것을 생각하며 서러워 울었습니다
수많은 시간 동안 엉엉 우는 모습을 지켜본 지금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저의 우는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밥 한끼 사주라는 마음을 주시더라는 것입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고 홀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밥먹으러 가자"
지금 아내가 내 뒷모습을 보면서 말했습니다
주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특별히 오셔서 마음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시고 결정적인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날 밤 공기와 기도했던 것, 같이 먹었던 김치볶음밥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주님의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이
주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누구나 다 같이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가 오랜 동안 10년 가까이, 교회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도저히 해결되지 못할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붙들고 기도한 것은 무엇인가요?
교회의 잘못된 모습이 해결되고 뜨겁게 주님을 만나길 기도했습니다
10년이 지나서 보니 하나님 때와 시기를 봅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은혜를 베푼 시기를 봅니다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를 경험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간절히 소망했던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때와 시기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신 것, 만지신 것이 우리의 것이 됩니다

때와 시기가 연합되는 것이 우리 삶 속에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이 보여주신 놀라운 기적을 보고 밤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유대인 선생이지만 영의 세계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너희 알 바가 아니다고 하십니다
우리 삶의 변화는 지저분한 물에서 정수기 물로 좀 더 깨끗한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는 일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핍박하던 자가 핍박받는 자가 되어 도전적인 삶이 된 것처럼 완전히 뒤집힌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 주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때와 시기는 하나님께 두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면서 무너지거나 나태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빛과 소금으로 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