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본문]
사도행전 6장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In those days when the number of disciples was increasing, the Grecian Jews among them complained against the Hebraic Jews because their widows were being overlooked in the daily distribution of food.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So the Twelve gathered all the disciples together and said, "It would not be right for us to neglect the ministry of the word of God in order to wait on tables.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Brothers, choose seven men from among you who are known to be full of the Spirit and wisdom. We will turn this responsibility over to them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and will give our attention to prayer and the ministry of the word."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This proposal pleased the whole group. They chose Stephen, a man full of faith and of the Holy Spirit; also Philip, Procorus, Nicanor, Timon, Parmenas, and Nicolas from Antioch, a convert to Judaism.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They presented these men to the apostles, who prayed and laid their hands on them.
[수요 새벽설교 정성엽 전도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사도행전 5장까지 성령의 기적의 역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사도들에 대한 권력자, 기득권 세력의 핍박이 커져 갔지만 초대교회 부흥도 이어집니다 이제 사도들의 행보를 막을 세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부 갈등으로 인해 부흥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그리스 북부 마케도냐의 알렉산더대왕은 중동 전체와 페르시아 지역을 지배합니다 동서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만들게 됩니다
헬레니즘 문화가
전 세계에 펼쳐진 것입니다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했습니다
과거 남북 이스라엘이 바벨론과 앗시리아에 각각 멸망당할 때
적국에 포로로 끌려가서 거기서 정착했던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혹은 자진해서 화를 피해 해외로 이주한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기원전 3세기부터 지중해 지역을 장악한 헬라니즘 문화권 속에 살면서,
그들의 통용어인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해외에 살던 유대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팔레스틴,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와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혈통상 같은 유대인이지만, 헬라어를 모국어로 썼습니다
이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입니다
히브리파 유대인은 이스라엘이 망할 때, 끝까지 조국에 남아서 살던 유대인의 후손들로서,
히브리어(아람어)를 계속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예루살렘 교회는,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이
한데 섞여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교회 안팎으로 볼 때, 히브리파 유대인의 숫자가
헬라파 유대인의 숫자보다 당연히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바울도 헬라파 유대인 출신입니다 초대교회에서 유대인 공동체를 세워 전통을 유지하는 세력과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에 길든 자들이 섞여 있습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이 칠십인역입니다 언어와 문화를 넘어 신속히 전셰계로 성경은 전파됩니다 삼백년에 걸쳐 동서간 소통이 원활해져 복음은 널리 전파됩니다
각 도시마다 거점을 형성하던 헬라파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이르면 예루살렘에 모여듭니다
오순절에 성령체험한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초대교회를 이룹니다 그런데 미묘한 갈등이 있습니다
헤롯왕은 히브리파 유대인을 경멸하고 헬레니즘 문화의 헬라파 유대인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자입니다
헬라어를 사용하는 헬라파 유대인들과 달리 히브리파는 아람어를 사용합니다 사고방식, 생활방식이 이질적인 집단입니다 이 둘의 갈등은 복지의 형평성에서 촉발됩니다
복음의 측면을 보면 원초적인 차원이지만 현실적인 먹거리 문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첨예한 갈등이
양대 측 먹거리 문제, 자존심.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공정한 제도적 보완책 등이 필요한 어려운 문제를 초대교회에 던져줍니다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현실적인 대안에 앞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구제를 일삼는 것에 대해 회개합니다
성령님께 붙들려 목숨을 던져놓고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은 말씀의 누수 현상을 발견하고 철저히 회개합니다
지금까지 사도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성령의 거침없는 명령에 순종하고 종회무진 질주했습니다 사도들에게 멈추라는 성령의 신호를 감지하고 그대로 순종합니다
인격적 관계에서 일어난 첨예한 갈등을 초월적으로 해결하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자들입니다
그동안 무작정 달려오면서 순종을 경험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더 깊은 차원의 순종을 요구합니다
만 사년전 공동의회를 치룬 직후 당면 소송을 치루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에 담임목사님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한달 서류가 삼천페이지 정도였습니다
당사자 담임목사님의 증언이 필수적입니다 촌음을 다투면서 일에 매진하고 있는데 수요설교를 마치신 목사님은 땀을 흘리며 "이 말씀을 나에게 주셨어" 하시면서
법무 서류를 모두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사람도 안만나시고 성경만 읽으십니다
하나님 말씀에 벌벌 떠시며 무서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속이 터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니 하나님 감동에 따라 순종하시고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신 것이 옳았습니다
결국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승리한 초석을 만드셨습니다
당시 법무 담당이었던 저와 장로님은 34차례 소송을 치룰 역량을 갖추게 훈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여 달려가는 순종에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직접 나서서 해결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내 손을 내버리는 용기가 더 필요합니다
사도들이 헬라파와 히브리파 갈등 해결을 위해 하나님 감동에 복종하여 오히려 손을 떼고 말씀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일꾼을 세웁니다 서로의 갈등을 해결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파의 갈등을 신호로 보내셨고 하나님의 관심은 복지보다 사도들이 얼마나 예민하게 말씀에 순종하는지 보십니다 사도들은 민첩하게 반응하고 순종하여 새로운 진전을 이룹니다
큰 갈등이 있었지만 커다란 흐름 앞에 그것은 언급조차 안합니다
새로운 일꾼들을 세워 공동체에 기여하는 차원을 만듭니다
거기서 최초의 순교자가 탄생하고 복음은 사마리아, 이디오피아 땅끝까지 전파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다락방에서 시작한 초대교회가 헬레니즘 전역에 전파되는 것을 보십니다
우리의 순종을 사용해서 더 큰 선물로 돌려주십니다
유대땅에서 8000km 떨어진 대한민국에서 복음이 심어져 전세계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나아갈 때와 멈춤 신호에 순종하고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믿음이 한차원 높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순종과 멈추는 순종을 통해 더 큰 차원의 믿음으로 성장하고 성령 충만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