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설교 본문]
출애굽기 30장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Then the LORD said to Moses, "Take fragrant spices -- gum resin, onycha and galbanum -- and pure frankincense, all in equal amounts,
35.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and make a fragrant blend of incense, the work of a perfumer. It is to be salted and pure and sacred.
36.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Grind some of it to powder and place it in front of the Testimony in the Tent of Meeting, where I will meet with you. It shall be most holy to you.
37.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Do not make any incense with this formula for yourselves; consider it holy to the LORD.
38.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Whoever makes any like it to enjoy its fragrance must be cut off from his people."
[금요 새벽 설교 최우윤 목사]
<거룩한 향>
우리가 보고 계시는 출애굽기 30장은 성막 안에서 쓰이는 관유와 향품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특별히 말씀하셨던 거룩한 향이 오늘 우리 가운데도 맡아지고 보여지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나눌 첫 번째 말씀은 거룩한 자리입니다.
출애굽기 30장 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 제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먼저 동쪽으로 난 문으로 우리가 들어가서 제일 먼저 번제단을 만납니다. 그리고 제물을 잡던 이 번제단을 지나 물두멍으로 가서 손과 발을 씻고 이제 성소의 휘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떡상, 왼쪽에 금촛대가 있고 정면을 보면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바로 앞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이 분향단을 지나야지만 지성소의 휘장을 걷어 언약궤가 있는 속죄소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소에서 오른쪽에 놓인 떡상은 성자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를, 왼쪽에 있는 금촛대는 성령 하나님을, 하나님의 말씀이 계신 지성소를 성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 떡상과 금촛대와 지성소 사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이 분향단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지성소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분향, 향을 피워지는 것은 우리, 성도의 기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 기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만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소 앞 분향단의 향이 꺼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기도도 멈추지 않기를 원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라는 말씀에 힘입어 거룩한 기도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한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나눌 두 번째 말씀은 거룩한 기도입니다.
출애굽기 30장 7~8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대제사장 아론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사르는 이 향기로운 향은 성도의 기도를 뜻합니다.
요한계시록 8장 3~5절 말씀에 보시면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천사가 서 있는 제단이 바로 분향단이고, 이 곁에서 향연, 향 연기와 함께 성도의 기도가 천사의 손에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향 연기와 함께 천사가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 앞으로 상달하고 그 기도가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과 같이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이 말씀은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편 141편 1~2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오시옵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라고 해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 같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분향단에 피어지는 향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고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응답하시는데 한 가지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30장 9절 말씀을 보시면,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다른 향은 드려질 수가 없고, 이 기도가 번제나 소제, 전제로 대체될 수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의 봉사, 우리의 헌금,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9장 28~29절에 보시면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도 기도로 해야 하는 것을 다른 것으로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임재 바로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피워지는 향과 같은 것입니다. 이 향은 거룩하여서 우리를 구별되게 하고,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옮겨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초청하는 유일한 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향기로운 기도의 향을 올려드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나눌 세 번째 말씀은 거룩한 향입니다.
오늘 본문 34~36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성막에서 쓰이는 모든 예물, 기구들이 다 그러하지만은 특히 이 향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오직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에만 사용되는 것입니다.
보시면 소합향이라는 것은 발삼나무 혹은 석류나무의 진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이 되어지고, 나감향은 홍해의 해안에서 자라는 조개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이것을 아라비아에서 향수로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풍자향은 지중해나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서식하는 회향풀과에 속하는 나무에서 채취하는 것인데 불에 태우면 역한 냄새를 내지만, 다른 향료와 함께 사용하면 다른 향료의 냄새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향은 원어대로 보시면 하얗다는 뜻인데, 말 그대로 태우면 하얀 연기가 난다고 합니다.
주로 남아라비아와 소말리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에서 채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당시의 문화와 후대의 문헌들로 추측할 뿐 당시 썼던 향품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35절에 보시면 마지막으로 소금을 치게 합니다.
이 소금은 순결을 상징하기도 하고 기능적으로 보면 향에 섞여서 연기를 더 발산하고 더 잘 타게 하는 효과를 주면서 방부제의 역할도 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보시면 향품 하나하나 당시 구하기 어렵고 진귀한 것들을 쓰고, 다른 향품으로 대체도 불가하며, 그것을 개인적으로 만들어 쓸 수도 없는 아주 특별한 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값비싸고 아무나 만들 수도 없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향을 만들어 피우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로부터 대접받기 위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이 분향단의 향, 이 향조차도 시간을 들여, 헌신의 손길을 들여, 또 그만한 가치를 지불하여 만들게 하심으로서 예배를 준비하는 데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물질과 헌신을 다 드리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향이 피워지지 않으면 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갈 수가 없는데, 이 향을 만드는데 각기 4가지의 진귀한 향품이 필요한 양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당시에는 결코 값싸지 않았던 소금도 꼭 필요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이 향의 양을 유향과 섞고 소금을 쳐서 가루를 내는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도 없고,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이 과정들을 거치면서 아무리 문으로 들어서 제물을 잡고 회개의 손발을 물두멍에서 씻었을지라도, 마음속에 남아있는 분주한 세상적인 모든 것들이 다 가라앉고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모든 예배가 우리의 최고의 마음과 정성과 물질과 시간과 헌신을 드리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예배를 기뻐 받으시고, 이 예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향기로운 향 연기와 함께 천사의 손에 올려져 상달되어지고 응답되어지는 향기로운 축복이 임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