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설교 본문]
출애굽기 36장
20. ○그가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
They made upright frames of acacia wood for the tabernacle.
21. 각 판의 길이는 열 규빗, 너비는 한 규빗 반이며
Each frame was ten cubits long and a cubit and a half wide,
22. 각 판에 두 촉이 있어 서로 연결하게 하였으니 성막의 모든 판이 그러하며
with two projections set parallel to each other. They made all the frames of the tabernacle in this way.
23.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었으되 남으로는 남쪽에 널판이 스무 개라
They made twenty frames for the south side of the tabernacle
24. 그 스무 개 널판 밑에 은 받침 마흔 개를 만들었으되 곧 이 널판 밑에도 두 받침이 그 두 촉을 받게 하였고 저 널판 밑에도 두 받침이 그 두 촉을 받게 하였으며
and made forty silver bases to go under them -- two bases for each frame, one under each projection.
25. 성막 다른 쪽 곧 북쪽을 위하여도 널판 스무 개를 만들고
For the other side, the north side of the tabernacle, they made twenty frames
26. 또 은 받침 마흔 개를 만들었으니 곧 이 판 밑에도 받침이 둘이요 저 판 밑에도 받침이 둘이며
and forty silver bases -- two under each frame.
27. 장막 뒤 곧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여섯 개를 만들었고
They made six frames for the far end, that is, the west end of the tabernacle,
28. 장막 뒤 두 모퉁이 편을 위하여는 널판 두 개를 만들되
and two frames were made for the corners of the tabernacle at the far end.
29.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쪽을 다 그리하며
At these two corners the frames were double from the bottom all the way to the top and fitted into a single ring; both were made alike.
30. 그 널판은 여덟 개요 그 받침은 은 받침 열여섯 개라 각 널판 밑에 두 개씩이었더라
So there were eight frames and sixteen silver bases -- two under each frame.
[토요 새벽 설교 최우윤 목사]
<성막의 벽>
오늘 본문은 이제 본격적으로 성막을 건축하기 시작하는 출애굽기 36장 중에서도 성막의 벽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크게 지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막은 우리의 생각만큼 크지가 않습니다.
성막 전체는 동서가 50m, 남북이 25m 정도 됩니다. 이 중에서도 언약궤가 들어있는 성소 자체는 길이가 12.5m, 폭이 1.8m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크고 웅장하게 짓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은 유한한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하시는 분이시기도 하지만 이 성막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하며 대오의 가장 중앙에 항상 두어야했기 때문입니다.
이 성막에까지도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36장이 시작되는 어제 본문에서는 성막의 덮개를 만들었고, 이제 오늘은 성막의 벽을 만들게 됩니다. 20절에 보시면, “그가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시작합니다. 조각목으로 널판을 만들어서 아래를 은 받침으로 세우면 이 널판들이 기둥역할을 하게 됩니다.
널판은 높이 4.5m 정도로 아주 높습니다. 여러 널판들을 나무 띠로 매어서 이 나무 띠를 금 고리로 고정하면 벽이 됩니다. 이 벽들을 금으로 씌우고, 휘장을 거는 것입니다.
이 벽 위로 어제 만든 덮개를 쳐서 각 끝을 땅 위에 치면 성소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시면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규빗이라는 단위와 숫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 이 성막을 짓는 일에 왜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시고 또 반복하시면서 강조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을 구분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일은 수고하고 애쓰며 감당하면서 정작 하나님의 일에는 은혜로만 섬기려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거룩한 일이고, 세상과 구별된 일이고, 목숨을 걸고 하는 일입니다.
성막의 기본 단위가 되는 1규빗은 장정 남자의 기준으로 손끝에서 팔꿈치까지 45.6cm입니다.
만일 이 길이를 대강 잡고 이 성막을 짓는다고 하면 사방의 널판의 길이가 전부 틀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널판 아래에 은 받침을 두는 이유는 지면의 높이가 제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녹슬지 않고 단단한 은으로 된 받침을 지면의 기준으로 삼아 기둥을 올린 것입니다. 널판들을 매는 금 고리들까지도 다 정확히 거푸집에 부어서 만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있는 그대로 성막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는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각자의 소견과 각자의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순종하겠다는 최고의 훈련입니다.
우리가 출애굽기 26장 말씀을 함께 보기를 원합니다.
출애굽기 26장 15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너는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되”. 이 말씀부터 뒤에 이어지는 26장 끝부분인 37절까지 말씀은 오늘 우리의 본문이 되는 출애굽기 36장 20절 이하의 말씀과 동일하게 널판으로 성막의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며 휘장을 거는 과정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미리 성막의 설계도를 말씀해주실 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출애굽기 32~34장, 이 세 장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산에서 더디 내려오는 틈을 타 금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제사 지내며, 그 귀신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가 임하는 시간을 보았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전에 하나님께서 자세하고 강조하여 말씀해주신 성막에 대한 말씀들을 전부 기억하지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시고 마치 처음처럼 다시 성막에 대해 말씀하시고, 모세의 지휘 아래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손을 통해 세워지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매일 되새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성막의 벽을 세우는 일을 통해 우리가 이 땅에서 하루하루라는 이 시간의 벽을 어떻게 세워나가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십니다. 우리가 하루하루라는 시간의 벽을 세워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막의 널판 하나하나를 자르고 이어갔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매일 되새기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확한 수치와 재료와 방법대로 시간과 마음과 정성을 들여 벽을 세워나가고 휘장을 완성해갔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준행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저마다 짓고 있는 하나님의 집, 거룩한 처소가 불순종과 하나님을 멀리함으로 위태롭고 볼품없는 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준행하여 견고하고 아름다운 처소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손으로, 우리 마음으로 지은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 가운데 날마다 임재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끝날까지 함께 하실 것입니다.